최고의 도시, 최저의 도성

여리고

글씨크기

여리고는 고고학자들의 판단에 의하면 세계에서 상 오래된 인간 거주의 흔적을 지닌 도시, 즉 최고의 도성'이요, 고도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도시, 즉 최저의 도성이다. 고고학자들은 이 도성에 B.C. 8,000년경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주장 한다. 이와 같은 고고학자들의 판단을 역사적 기록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발굴된 고대 도성들 가운데서 최초기의 유적을 가진 도성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도성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여 가나안에 이르렀을 때 요단강을 건넌 후에 가장 먼저 정복한 도성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도성은 난공불락의 성이었으나 하나님의 지시를 따른 이스라엘 백성이 무력에 의하지 않고 기적적인 방법으로 무너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성경고고학자들이 아랍어로 '텔 엣-술탄' (Telles-Sultan)이라 부르는 이 도성에는 일찍부터 오아시스가 있었고, 종려나무가 많이 서식하여 종려의 성읍' (신 34:3)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마다바 모자이크 지도〉에서도 여리고는 견고한 성으로 그려져 있고, 주위에 종려나무들이 많이 서 있다.

THE WORLD’S OLDEST MAP

세계 최고의 지도

글씨크기

1947년 어느 봄날 타아미레 부족에 속하는 무함마드 엣-딥(Muhammad ed-Dib) 이라는 베두인 목동이 사해 북서쪽 쿰란(Qumran) 지역에서 길 잃은 염소를 찾다가 광야의 언덕 비탈에 있는 동굴 하나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동굴 속으로 돌멩이를 던진 소년은 그 안에서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겁이 나서 도망쳤다. 후에 친구 한 명과 다시 그곳에 온 소년은 항아리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개의 가죽 두루마리를 발견하였다. 이 소년들은 그것 들을 베들레헴의 골동품 상인에게 몇 푼의 돈을 받고 팔아넘겼다.

이 중에서 세 개의 두루마리는 1947년 11월에 엘라자르L. 수케닉(Elazar L. Sukenik) 교수가 입수하는 데 성공하였고, 다른 두루마리 네 개는 우여곡절 끝에 1955년 이가엘야딘(VigaelYadin) 장군이 25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입수하게 되었다.

이 모든 두루마리들은 현재 예루살렘에 있는 국립박물관인 〈책의 전당〉(The Shrine of the Book)에 소장되어 있다. 이 후 11개의 동굴에서 수많은 두루마리들이 발견되었다.

이 두루마리들 전체를 통틀어 〈사해 두루마리〉(The Dead Sea Scrolls)라고 일컫는다.

여기에는 여러 개의 성경 필사본들과 성경 주해, 그리고 외경과 위경의 책들과 공동생활 관련 문헌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이 모든 문헌들의 기록 연대는 B.C. 2세기경으로 밝혀 졌다.

이것들이 발견되기 전까지 이 세상에는 A.D. 8세기의 필사본이 가장 오래된 것이었으나 B.C. 2세기에 기록된 〈이사야 두루마리리〉를 발견함으로써 약 1,000년을 거슬러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사야서를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저자들이 서로 다른 시대에 기록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가 옳지 않음이 드러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