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어느 봄날 타아미레 부족에 속하는 무함마드 엣-딥(Muhammad ed-Dib) 이라는 베두인 목동이 사해 북서쪽 쿰란(Qumran) 지역에서 길 잃은 염소를 찾다가 광야의 언덕 비탈에 있는 동굴 하나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동굴 속으로 돌멩이를 던진 소년은 그 안에서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겁이 나서 도망쳤다. 후에 친구 한 명과 다시 그곳에 온 소년은 항아리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개의 가죽 두루마리를 발견하였다. 이 소년들은 그것 들을 베들레헴의 골동품 상인에게 몇 푼의 돈을 받고 팔아넘겼다.
이 중에서 세 개의 두루마리는 1947년 11월에 엘라자르L. 수케닉(Elazar L. Sukenik) 교수가 입수하는 데 성공하였고, 다른 두루마리 네 개는 우여곡절 끝에 1955년 이가엘야딘(VigaelYadin) 장군이 25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입수하게 되었다.
이 모든 두루마리들은 현재 예루살렘에 있는 국립박물관인 <책의 전당〉(The Shrine of the Book)에 소장되어 있다. 이 후 11개의 동굴에서 수많은 두루마리들이 발견되었다.
이 두루마리들 전체를 통틀어 〈사해 두루마리〉(The Dead Sea Scrolls)라고 일컫는다.
여기에는 여러 개의 성경 필사본들과 성경 주해, 그리고 외경과 위경의 책들과 공동생활 관련 문헌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이 모든 문헌들의 기록 연대는 B.C. 2세기경으로 밝혀 졌다.
이것들이 발견되기 전까지 이 세상에는 A.D. 8세기의 필사본이 가장 오래된 것이었으나 B.C. 2세기에 기록된 <이사야 두루마리>를 발견함으로써 약 1,000년을 거슬러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사야서를 두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저자들이 서로 다른 시대에 기록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가 옳지 않음이 드러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