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네스틴 길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위생병원(Portland Sanitarium) 간호부장으로 활동하던 중 1936년에 의료선교사로 부름을 받고 시애틀에서 “프레지던트 제퍼슨”(President Jefferson) 호를 타고 항해하여 그해 4월 11일에 내한하였다. 미혼이었던 어니스틴 길은 1936년 1월에 완공해서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 경성요양병원의 간호부장으로 임명되어 성실하게 사역하였고, 그해 4월부터 시작된 간호원 양성과의 교사로도 활동했다. 이듬해인 1937년 5월에는 1932년 7월부터 5년 동안 휴교 상태에 있던 “조선합회신학교”를 “조선합회사역자양성소”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교하였는데, 그녀는 이 교육기관의 교원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경성요양병원 간호부장으로 의료 선교에 헌신하던 어니스틴 길은 1940년에 일제의 태평양 전쟁 획책과 선교사들의 철수로 인해 그해 11월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철수하게 되었다. 이후일본의 도쿄 요양병원(Tokyo Sanitarium)의 간호부장으로 봉사하였고, 1957년 말에 사망한 것으로 원동지회 기관지(Far Eastern Division Outlook)에 부고가 전해진다. 이 부고에 따르면, 어니스트 길은 수년 동안 도쿄 위생병원에 있는 간호원 양성소의 소장으로도 사역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참고자료] Review and Herald, May 21, 1936, 24; Retha H. Eldridge, “Tokyo Sanitarium-Hospital,” Review and Herald, November 2, 1950, 20; Far Eastern Division Outlook, December, 1957, 12; 「교회지남」, 1936년 6월호, 32; 1937년 5월호, 48; 이영린. 『한국재림교회사연구』. 서울: 선명문화사, 1968; 오만규. 『한국선교100년사』. 서울: 시조사, 2010.